기술주 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맹목적인 기술주 투자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 기술주 투자

새로운 기술을 통해 서비스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기술주라고 일컫는다. 새로운 산업은 새로운 성장을 불러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에, 그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주로 IT(정보통신) 산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

2.1 기술과 비즈니스

우리가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함일 것이다. 그럼, 우리는 현재의 기업이 창출하는 이익보다 향후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해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기술주는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이다. 그런데 기술이 무조건 비즈니스가 되나? 과거 닷컴버블 시기에 상장되었던 기업들을 되돌아보면, 그 혼돈 속에서 살아남은 기업은 몇 안 된다. 분명 그 당시 매력적인 기술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한 기업은 수두룩하다.

우리가 투자자라면, 기술과 비즈니스를 구분해야 한다. 기술은 도구이고, 도구는 활용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개발한 기술을 어떻게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느냐’가 투자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맹점이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소비자가 사용할 수 없다면, 그것은 의미가 없는 기술이다. 여기서 더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비즈니스 즉, 이것이 어떤 방식으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앞서 말했듯 우리는 현재의 기업이 창출하는 이익보다 향후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초기 만들어진 기술이 굉장한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 예견할 수 있다면, 엄청난 투자 수익률을 걷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를 예측 할 수 있는 투자자는 소수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산업의 부가가치가 높을수록 그 시장에 참여자는 증가하기 때문에 그중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더 떨어지게 되어 있다. 과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돌이켜 보면, 당시 일본 메모리 반도체가 압도적이었기에, 대다수가 삼성전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예측했지만, 결과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강 체제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개편되었다.

2.2 프리미엄과 할인율

적정 주가를 계산할 때 프리미엄과 할인율을 정하여 실질적인 구매 가격을 계산한다. 프리미엄과 할인율을 정하는 개념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필자 기준에서 프리미엄과 할인율을 정하는 기준은 구조의 튼튼함이다. 다시 말해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로 장기간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면 프리미엄을 주고, 그럴 수 없는 구조라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다. 단, 프리미엄은 줄 때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측정한다. 아무리 좋은 비즈니스라고 나쁜 가격에 사면 그것은 나쁜 거래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일부 기술주는 터무니없는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산업의 구조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고, 그 산업이 거대해질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으며, 기업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지도 않은데, 단순히 기대감 때문에 높은 가격을 부여받는다. 물론 성공하면 좋은 투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확률이 매우 낮을 것으로 생각한다.

2.3 산업의 특성과 경제적 해자

‘기술주 투자는 무조건 하면 안 된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산업의 특성과 그 안에서의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을 발견할 수 있다면 투자해도 무방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클라우드 등 브랜드 가치 또는 자본 가치와 같은 경제적 해자를 지닌 IT 기술 산업도 많으며, 산업 특성상 확장성이 넓다.

반도체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앞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어떤 비즈니스가 중요할 것이고, 그 비즈니스에서 독보적인 기업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면, 투자하지 않는 것이 바보다.

2.4 결론

이 글의 취지는 ‘기술주 투자는 투기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 기술주 투자는 예측하기 어렵고, 상당한 통찰력이 필요한 투자라는 점 상기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수많은 기술이 발견되고, 발명되었지만, 우리는 이 기술들을 전부 활용하지 않는다. 이에 더불어 좋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해서 바로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며, 최악에는 상업성이 없을 수도 있다.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산업과 비즈니스에 너무 많은 프리미엄을 주지 않고, 거래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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