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투자 일지 : 단 하나의 주식

2024년 1월 투자 일지를 정리하였습니다. 해당 문서는 투자 일지 개념이며, 절대 투자 추천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대량 매도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크록스, 뱅크오브아메리카 5가지 종목에 투자하고 있었고, 2024년 1월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매도하였습니다. 이 중 마이크로소프트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단기적 급락에 대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한 것이므로 주가가 반등하면서 전량 매각하였고, 구글과 애플은 필자가 산정한 적정 주가 대비 매우 비싸다고 판단하여 매각하였습니다.

매각한 대금은 세금을 제외하고, 전부 미국 초단기 채권 ETF(SGOV)에 투자하였습니다.

1. 적정주가

적정주가는 참 애매한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보기엔 적정할 수도 있으나, 어떤 사람이 보기엔 적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필자 기준에서는 현재(2024년 1월) 매도한 종목(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뱅크오브아메리카, 애플)의 주가가 다소 높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다른 투자자분들이 보기엔 여전히 적정한 수준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필자는 현시점의 기준 금리와 향후 6개월 정도의 연준 예측 기준 금리의 지표를 보고 할인율을 결정합니다. 이에 따라 과거 저금리 시절에 적용하였던 할인율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었고, 현재의 금리 기조가 이전처럼 완전히 저금리 기조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생각하기에 할인율을 더 높였습니다. 물론 장기 기준 금리에 대한 예측은 틀릴 확률이 높습니다. 단지 보수적인 투자자로서 보수적인 시선으로 평가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2. 사업모델

과거 6개월 동안의 가장 큰 화두는 AI였습니다. AI 기술이 접목된 기업들은 50~100% 내외의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불러왔고, 그중 엔비디아와 같은 AI 기술의 필수적인 기업들은 400% 내외로 상승했습니다. 이것이 과거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필자는 AI 기술 사업모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AI 기술을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을 뿐 누가 경제적 해자를 가졌는, 이 시장의 규모는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필자가 이해하고 있고, 기존에 있었던 산업에 후발 주자로 참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AI 기술 산업이 이해되고, 플레이어 구도가 잡히기 전까지는 투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3. 은행주의 특성

은행 비즈니스는 정말 매력적인 비즈니스입니다. 예대마진과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투하 자본 대비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부채의 속성과 자본의 속성을 온전히 체크하기 어려우며, 하나의 은행이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경향이 있기에 선뜻 투자하기 어렵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실리콘 밸리 사태와 미실현 손실 국채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필자는 이를 과대한 낙폭이라 생각했고, 꽤 높은 비중으로 편입했으며, 적정한 수준으로 주가가 올라왔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매도하였습니다.

과거의 지표와 현 은행의 기조를 생각해 보면, 어쩌면 적정한 수준이 아니라 저렴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 보수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라는 점 참고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4. 크록스 : 단 하나의 주식

유일하게 남겨놓은 투자 기업은 크록스입니다. 크록스는 2022년 9월경부터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2023년에도 간간이 분할 매수하여 평균 매수가는 약 85달러입니다. 투자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락 폭은 크지 않아 보이고,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헤이듀드의 매출 부진과 크록스의 성장 정체가 있다면 적정주가는 약 60달러 선 내외인데, 경영진이 제시한 약속을 전부 지킬 수 있다면 200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크록스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로 어느 정도 자리 잡았지만, 헤이듀드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헤이듀드가 앞으로 적정 수준의 매출 상승률을 보여주는지가 앞으로의 투자 판단 지표가 될 것 같습니다.

5.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신규 편입하기 위한 종목으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이 역시 크록스처럼 부정적인 요인으로 봤을 때 30~40달러 수준이지만,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을 때 80~90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보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석유의 수요를 예측할 수 없고, 탄소 포집에 대한 직접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뚜렷하게 나와 있다고 볼 수도 없으며, 탄소 포집을 위한 설비투자의 규모가 꽤 클 것이기 때문에 높은 비율로 편입하진 않을 예정입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