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용 노트북 구매 가이드 : 5단계

글쓰기용 노트북 구매 가이드를 작성하였습니다. 작가, 기자, 평론가 등 글 적는 작업 위주의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글쓰기용 노트북 높은 성능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가형 노트북이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부가적인 기능은 존재하고, 이것은 저가형 노트북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격을 차치하더라도 글쓰기에 적합한 노트북을 찾는 분들에게 아래 구매 가이드를 기반으로 노트북을 구매해 보시길 바랍니다.

글쓰기용 노트북 구매 가이드 5단계

1. 키보드

키보드 감도는 글쓰기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키보드 감도 때문에 노트북 키보드를 제쳐두고 별도의 키보드를 구매하는 분들도 많을 정도로요. 따라서 글쓰기용 노트북을 구매할 땐 좋은 키보드를 가진 노트북을 구매하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제품을 좋은 키보드라고 단정지을 순 없습니다만, 대게 많은 사용자가 만족하는 키보드는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입니다. 이때 스트로크와 키압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스트로크와 키압에 따라 같은 펜타그래프 방식이라도 키보드 감도가 천지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 스트로크 : 키보드 깊이가 얼마나 되느냐?
• 키압 : 키에 일정 이상의 압력 가해야 입력되느냐?

스트로크는 너무 깊지도, 너무 얕지도, 키압 역시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것이 좋습니다. 너무 깊은 스트로크는 키 구분감은 좋겠지만, 손가락에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때 키압까지 높다면 장시간 타이핑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스트로크가 얇으며 키 구분감이 사라지며, 키압까지 낮다면 살짝만 톡 쳤을 때 입력되기 때문에 오타율이 합니다. 그렇기에 적당한 스트로크와 키압을 가진 노트북을 찾아야 합니다.

초경량 울트라북 쉽게 말해 그램, 갤럭시북과 같이 두께가 얇은 노트북은 스트로크가 얕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지속해서 개선한 덕분에 적당한 키감을 제공하긴 하지만, 좋은 키감을 제공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완성도 높은 키보드를 찾는다면, 씽크패드 X1 또는 맥북 2019 이후 모델을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키보드는 직접 입력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까운 매장이 있다면 꼭 방문하셔서 입력해 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더 나아가 궁극의 키감을 찾고자 한다면 노트북 키보드가 아닌, 기계식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2. 디스플레이

글을 적다 보면 장시간 화면을 바라봐야 하는데, 디스플레이가 좋지 못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집니다. 아쉽게도 디스플레이 패널은 노트북을 생산할 때 가장 큰 비용이 투하되는 부품인지라 저가형 노트북에선 좋은 패널을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 일정 수준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노트북을 구매하기 위해선 돈을 좀 써야 합니다.

노트북에서의 디스플레이는 크게 패널, 인치(비율), 색 영역과 반사율, 밝기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선 패널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시점(2024년 2월경) 노트북에 장착되는 패널은 OLED, LCD, 미니 LED 3가지가 있습니다. OLED의 경우 쨍한 색감과 넓은 명암비가 특징입니다. 따라서 글을 적을 때 사진 보정 작업을 하거나, 영상 작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대신 번인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한 번 노트북을 구매하면 장기간 오래 쓰시는 분들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간 오래 사용하시는 분들은 미니 LED가 장착된 노트북을 권장해 드립니다. OLED와 비슷한 수준의 색감과 명암비를 제공하면서도 LCD 기반이기 때문에 번인 현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단, 사진, 영상 작업은 안 하고 오직 글쓰기만 하신다면, LCD를 선택하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사진 및 영상 작업 역시 가벼운 소스 작업이라면 LCD를 선택하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 번인 현상 : 소자가 타서 영구적인 변색되는 현상

LCD 또는 미니 LED 역시 장기간 사용 시 번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OLED 대비 소자의 수명이 매우 긴 편입니다. 따라서 LCD 또는 미니 LED는 디스플레이 번인 현상보다 다른 부품에 이상이 있어 교체할 확률이 높습니다.

노트북 비율은 크게 16:9, 16:10, 4:3 3가지 비율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글쓰기 작업에 한에선 4:3 비율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4:3 비율이 장착된 노트북은 서피스 제품군에서만 출시되기 때문에 일반적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더 나아가 사진, 영상 소스 작업도 같이 해야 한다면 16:10 비율 더 적정할 수 있습니다.

화면 크기는 16:10 비율이라는 가정 하 최소 14인치 이상으로 가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물론 그 이하에서 작업을 할 수 있긴 하나, 13인치는 A4 용지 한 장으로 가려지는 사이즈라서 작업 시 눈의 피로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글 쓰기 작업 위주라면 색 영역은 크게 상관이 없으나, 첨부해야 할 영상과 소스를 직접 만든다면 색 영역이 넓은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기준인 sRGB로 놓고 봤을 때 최소 90% 이상을 권장해 드립니다. 단, sRGB는 표준값이기 때문에 이 기준을 충족한다고 좋은 디스플레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구매하려는 제품의 실사용자 리뷰를 꼭 참조 하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안티 글레어 패널을 선호합니다. 글레어 패널 대비 색감이 조금 떨어질 순 있으나, 확실히 눈의 피로도 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취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레어 패널 특유의 선명하고 깨끗한 느낌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매장에 방문하셔서 체크해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글레어 패널을 선택할 땐 반사방지 표면처리가 되어있는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처리가 되어있지 않으면, 반사율이 높아져 왜곡이 심합니다.

주로 실내에서 작업을 한다면 밝기는 300니트 내외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조명이 강 실내 또는 외부 공간에서 작업한다면 300니트 밝기로는 부족합니다. 이런 경우 최소 400니트 밝기를 지원하는 노트북을 찾아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이때 간혹 스펙 시트에는 4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측정해 봤을 때 이보다 떨어지는 노트북이 상당히 많습니다. 따라서 구매하는 제품의 실사용자 리뷰를 꼭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3. 무게

PC 말고 노트북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휴대성 때문입니다. 필자는 노트북의 최우선 가치가 휴대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 신기한 게 일정 무게 이상이 넘어가게 되면 노트북에 손이 가지 않습니다. 일정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필자 기준에서는 1.8kg 이상이면 휴대하기 껄끄러웠습니다.

휴대하지 않는다면, PC 구매를 권장해 드립니다.

노트북의 제조 설계와 크기 그리고 마감 소재에 따라 느껴지는 무게가 다릅니다. 다시 말해 같은 무게의 노트북이라도 느껴지는 체감 무게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매장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할 것입니다.

4. 배터리

배터리 사용시간이 길면 충전 어댑터를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휴대성이 더 좋아집니다. 이와 동시에 노트북으로 작업하다 보면 업무 중간 배터리 때문에 플로우가 끊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글쓰기용 노트북을 선택할 땐 최소 7시간 작업이 가능한 노트북을 선택하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작은 규격의 괜찮은 PD 충전기가 시중에 많습니다. 최소 7시간 작업이 불가능하더라도 노트북임 마음에 든다면, 작은 규격의 PD 충전기 같이 구매하여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5. CPU

요즘 출시된 저전력 CPU는 과거의 저전력 CPU가 아닙니다. 저전력 CPU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작업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글쓰기는 물론이고, 가벼운 사진 및 영상 소스 작업까지 저전력 CPU면 충분합니다. 따라서 굳이 고성능 CPU를 찾지 말고, 저전력 CPU가 장착된 노트북을 구매하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저전력 CPU는 고성능 CPU 대비 공급 전력량도 낮고, 소모도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터리 사용시간이 더 깁니다. 즉, 글쓰기용 노트북을 선택하는 입장에선 고성능 CPU를 선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추가 구매 가이드 : 태블릿 PC

이미 괜찮은 노트북이 있다면, 태블릿 PC 구매를 고려해 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고성능 태블릿 PC는 위에서 말한 4가지 조건(키보드 제외)을 충족하고 있음과 동시에 훨씬 더 빠릿빠릿하게 작동하며, 원하는 키보드를 구매해서 커스텀할 수 있습니다. 단, 노트북이 없는데, 태블릿 PC를 먼저 구매하는 것은 권장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활용 범위는 노트북이 훨씬 넓은 데다가, 가격 측면에서 봤을 때 고성능 태블릿 PC는 매우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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