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 보는 방법 : 투자자의 기본

사업보고서 보는 방법과 사이트 그리고 몇 가지 팁을 정리하였습니다. 사업보고서는 투자자의 기본입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투자하려는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읽어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사업보고서 보는 방법

사업보고서는 크게 회사의 개요, 사업의 내용, 재무 관련 내용, 주석으로 나누어집니다. 회사의 개요에선 회사의 연혁과 자본금 변동 사항 및 발행주식수에 대해 알 수 있고, 사업의 내용에는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의 현황과 시장 규모 그리고 성장성 및 전망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재무 관련 내용에선 회사의 재무제표(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주석에는 본문보다 더 자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석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주석은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한 경우 주석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어떤 기업은 사업보고서에 기업과 산업의 현황을 자세히 작성할수도 있고, 어떤 기업은 두루뭉실하게 작성할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과 산업의 현황을 분석할 땐 한 기업의 사업보고서만으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 같은 산업에 있는 다른 경쟁 기업의 사업보고서도 같이 읽어야 합니다.

정성적 분석과 정량적 분석

빠르게 스크래핑하듯이 분석해야 할 땐 정량적 분석이 유용할 수 있으나, 우리는 투자해야 하므로 정성적 분석을 이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쉽게 말해 사업의 개요를 축약하고, 재무제표를 데이터화하여 빠르게 분석하는 것보다, 경쟁사와 비교하면서 산업의 업황과 리스크 그리고 기업의 경제적 해자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처음 사업보고서를 읽는 입문투자자라면 정성적 분석으로 산업과 기업의 구조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물론 사업보고서를 많이 읽어본 투자자임과 동시에 그 산업에 대해 알고 있다면, 정량적 분석으로 시간을 단축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결국 투자를 결정할 땐 그 기업의 정성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국가별 사업보고서 사이트

1. 한국

한국에 상장된 기업은 전자공시(DART) 사이트를 통해 사업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티커(상장 이름) 또는 기업명을 검색란에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공시뿐만이 아니라 주요 사항과 자산 유동화 등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한국-사업보고서-보는-방법
다트 사업보고서 보는 방법 예시 이미지

2. 미국

미국에 상장된 기업은 SEC(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를 통해 사업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크게 10K, 10Q, 8K 3가지로 분류됩니다. 10K는 연간보고서, 10Q는 분기보고서, 8K는 투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사항 보고서를 뜻합니다. 이 또한 기업명을 검색란에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사업보고서-보는-방법
SEC 사업보고서 보는 방법 예시 이미지

3. 일본

일본에 상장된 기업은 EDINET(Electronic Disclosure for Investors Network)를 통해 사업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를 공식적으로 지원하는데, 브라우저 번역 기능을 사용하면 한국어로 번역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어 특성상 한국어랑 비슷한 부분이 많아 한국어 번역해서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일본-사업보고서-보는-방법
EDINET 사업보고서 보는 방법 예시 이미지

4. 중국

중국에 상장된 기업은 cninf를 통해 사업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천, 상하이, 베이징, 홍콩 시장 전부를 취급하는데, 중국어인지라 중국어가 어려우신 분들은 한국어로 역해서 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참고로 홍콩 시장의 경우 영어 기반의 HKEX 사이트가 있습니다. 번역이 마음에 드시지 않는다면 해당 사이트를 이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중국-사업보고서-보는-방법
cninf 사업보고서 보는 방법 예시 이미지

사업보고서 분석 팁 3가지

1. 최소 3년의 사업보고서를 읽어보세요.

회사의 연혁과 매출 데이터만 보고 그 기업에 대해서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건 ‘한라산 둘레길만 걸어보고, 한라산 정상까지 올라가봤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업보고서에는 정량적인 수치들도 있지만, 예상 수치들도 있고, 그들의 비전도 담겨있습니다. 다시 말해 최소 3년의 사업보고서를 읽어야 그들이 어떤 식으로 계획을 수립했고, 그것이 얼마나 맞아떨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사업보고서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정량적 수치들뿐이고, 이는 투자를 결정하게 부족한 데이터입니다. 이 데이터로만 구별할 거면 차라리 yahoo finance와 같은 정보 사이트에서 숫자만 체크하면 됩니다. 우리가 사업보고서를 읽는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2. 본인만의 재무제표 보는 방법을 만드세요.

재무제표는 읽기 나름입니다. 같은 재무제표를 보더라도 어떤 이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어떤 이들은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본인 의사결정에 따른 진정한 직접투자를 하기 위해선 본인만의 재무제표 보는 방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패럴 산업에 속한 기업인 경우 재고 자산에 과감한 할인율을 적용할 수도 있고, 기프티콘과 같은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 기업이라면, 부채 계정에 있는 이연 수익을 과감히 자본으로 잡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더불어 현금 흐름표를 확인하여, 본인이 생각하기에 적정한 자본지출 및 투하자본 대비 이익률과 실질적 기업의 재무 현황을 대비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산업과 재무제표를 유기적으로 보는 본인만의 시선을 만든다면, 더 정밀한 직접투자가 가능합니다.

3. 메모하면서 읽으세요.

분석하던 기업의 사업보고서와 경쟁사의 사업보고서를 읽다 보면 중첩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메모해 가면서 읽으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예를 들어 A 기업은 해당 산업 규모가 향후 1억 원 정도 될 것으로 예측하는데, B 기업은 해당 산업 규모가 향후 2억 원 정도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그럼, 이를 메모해 두고 애널리스트를 작성한 산업보고서 및 과거에 작성한 사업보고서를 확인하여, 어떤 기업이 더 산업을 보는 눈이 좋은지 가늠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에 더불어 새로운 산업과 기업을 분석하면, 근본적으로 모르는 개념이 많기 때문에 이를 직접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이때도 메모를 해두면 몰랐던 개념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모르는데 아는척 하는 게 부끄러운 겁니다.
  •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찾아보는 자세가 투자자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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