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아메리카 기업분석 : 워렌 버핏의 원픽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 기업분석 자료입니다. 사업 내용과 리스크, CEO, 경쟁, 수익성 등 전반적인 내용을 다뤘으므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 기업분석 자료가 필요하신 분을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래 내용은 필자가 투자하기 위해 간략하게 정리했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 기업분석 자료입니다. 기업분석 자료지만, 필자의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본 개인적 의견이 많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객관적인 분석 자료가 아니기에 이것만 보고 투자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간략하게 작성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추가 정보를 꼭 찾아보길 권장해 드립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기업분석

1. 개요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미국 2위 은행 기업이며, 주식 거래 티커는 BAC입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이 2009년부터 CEO로 역임해 왔으며, 직원 수는 약 21만 명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거대 IB 기업 메릴린치를 인수했고, 현재까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금융 지주회사로 많은 자회사를 보유 중입니다. 많은 자회사는 조직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며, 비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회사 수를 줄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줄일 계획입니다.

아래 내용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지칭할 때 Bank Of America를 축약하여 BOA로 작성하였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2. 사업 모델

BOA의 사업 모델은 크게 소비자 금융, 글로벌 자산 및 투자 관리, 글로벌 뱅킹, 글로벌 시장 4가지로 분류되며, 4가지 사업 모델 모두 금융을 기반으로 합니다.

  • 소비자 금융은 예금 상품, 신용 카드, 모기지 및 주택 담보 대출을 포함하여 개인 및 소기업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입니다.
  • 글로벌 자산 및 투자 관리는 순자산 가치가 높은 개인 또는 기관 고객에게 투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재무 계획 및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입니다.
  • 글로벌 뱅킹은 대기업 또는 기관 고객에게 대출해 주거나, 재무 서비스 및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입니다.
  • 글로벌 시장은 기업 또는 기관 고객에게 투자 은행, 판매 및 거래, 연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입니다.

전체적인 서비스를 종합했을 때 BOA는 약 3조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JP 모건을 제외하면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은행입니다. BOA는 지속해서 기술과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의 지점과 ATM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38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핀테크 서비스, CBDC와 같은 디지털 금융에 지속해서 신규 투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 전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AI 기술을 활용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를 방증하듯 BOA는 공룡 은행 중 빠르게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였으며, 신규 기술에 관심을 두고 새로운 경영 전략(ESG)에 맞춰 장기 성장하고 있습니다.

BOA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메릴 린치를 인수했습니다. 메릴 린치는 거대 IB 기업으로 전 세계 개인과 기관 더 나아가 정부까지 투자 관리 및 자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밖에 뮤추얼 펀드, 별도 계좌, 퇴직 및 보험 솔루션과 같은 금융 상품 및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메릴 린치는 강력한 브랜드 명성과 다양한 투자 상품 및 서비스를 통해 평판이 우수한 편입니다. 단, 투자 금융 사업이기 때문에 상당한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되며, IB 기업에 초점을 맞춰 투자한다면 BOA 말고도 대안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BOA는 대형 금융 지주회사로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입니다. 매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어 있으며, 좋은 실적을 기반으로 기업 내실이 탄탄합니다. 단, 금융 시스템을 관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도미노처럼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대부분의 투자자는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할 것이라고 예견하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은행을 통해 유동성을 회수하거나 공급하고, 은행은 기업과 개인에게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은행은 자본주의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업입니다. 은행은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오래 운용한 사업 중 하나이며, 2008년 경제 위기 당시 정부에서 스테로이드를 투여하여 은행들을 강제로 살려냈습니다. 이는 은행이 자본주의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합니다. 더 나아가 사업적 관점에서 보면 은행은 벌어들인 자본을 지속해서 투하하고 지속해서 동일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비즈니스 중 하나입니다. 이에 따라 안전하게만 운용된다면, 은행 사업은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3. CEO

  • ~2009 브라이언 모이니한

브라이언 모이니한이 처음 취임할 당시만 해도 언론들은 금방 교체될 CEO라고 평판을 깎아내렸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을 깨고 브라이언 모이니한은 BOA를 성공적으로 부활시켰습니다. 지금의 BOA가 2008 금융 위기 당시 큰 타격을 입고 붕괴 직전까지 갔었던 은행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브라이언 모이니한의 경영 능력은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은 은행원 출신이어서 그런지 상당히 보수적인 경영을 합니다. 단기간에 이익을 보고 무리수를 두는 경영은 하지 않으며,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BOA에 준하는 금융 기업은 다수 존재하지만, 워렌 버핏이 BOA를 원픽으로 꼽은 것은 ‘브라이언 모이니한의 보수적인 경영 때문이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CEO가 고지식할 경우 새로운 금융 기술(블록체인, CBDC 등)을 등한시할 수 있습니다. 산업 생태계는 지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에 아무리 보수적인 사업을 운용하는 기업이라도 위험합니다. 다행히도 브라이언 모이니한은 반대 유형의 CEO입니다. 다시 말해 브라이언 모이니한은 보수적이지만, 고지식하진 않은 탁월한 경영자입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은 디지털 방향 전환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BOA는 대형 은행 중 모바일 체제 변환이 빠른 축에 속했으며, 대형 은행 중 가장 우수한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방증하듯 BOA는 소비자 평판 지수 1~2위를 지속해서 기록하고 있으며, CBDC와 같은 미래의 디지털 화폐 역시 지속해서 추적하고 투자하여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4. 경쟁사

JP 모건, 웰스파고, 씨티그룹, 핀테크 기업 등이 BOA의 경쟁사입니다. 금융 산업은 겉으로 보기에 적당한 간격을 두고 느슨하게 경쟁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내부를 보면 상당히 치열합니다. 금융 산업은 고객 유치부터 실적, 투자 사업 등 겹치지 않는 부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BOA와 같이 거대 금융 지주 기업은 대부분의 금융 사업 모델을 운용하고 있으므로 모든 곳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본의 건실함을 기준으로 두고 평가한다면, 현재(2024년 2월경) 미국의 4대 은행(JP 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모두 건강한 상태입니다. CET1 비율을 최소 요구치 대비 약 2.0% 정도 따돌리고 있으며, 현금 유동성도 풍부합니다. 이러한 배경엔 2008년 경제 위기 이후부터 시작된 연준의 지속적인 견제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은행은 정부의 통화 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2008년 이후 정부는 규제를 통해 은행의 지속해서 견제하고 있어, 금융 산업은 매우 피곤한 산업입니다. 그렇다고 쉴 수는 없습니다. 금융 산업 특성상 피곤하다고 잠깐 쉬면, 경쟁사 대비 급격히 뒤처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지속해서 BOA와 주요 경쟁사의 분기 보고서를 읽고 금융 산업의 현황을 체크하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5. 경쟁력

BOA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브랜드 평판 및 인지도와 모바일 시스템입니다. 브랜드 인지도 측면과 모바일 시스템은 4대 은행(JP 모건, 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중 뛰어난 편에 속하여, 소비자 금융 사업에서 다른 은행 대비 뛰어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IT 기술로 무장한 신규 핀테크 기업과 비교 시에도 모바일 시스템이 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AI 및 클라우드 기술 측면에선 더 뛰어난 모습을 보입니다. 이에 따라 기술 혁신에 따른 새로운 금융 시장으로 접어들 때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예상됩니다.

견고한 재무 실적 및 대차대조표 역시 BOA의 경쟁력 중 하나입니다. 방대한 현금 흐름은 BOA 자산을 증식시키고 새로운 기술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단, 이는 씨티그룹을 제외한 JP 모건, 웰스파고 역시 동일한 부분이기 때문에 특별한 BOA의 강점이자 경쟁력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더 나아가 실적과 대차대조표 측면에선 JP 모건이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6. 리스크

은행은 예금 또는 채권으로 자금 조달을 받고, 조달받은 자금으로 개인과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여 이익을 얻습니다. 대출 금리에서 조달 금리를 차감한 값을 예대 마진이라고 부르는데, 값이 커지면 커질수록 은행의 수익이 커집니다. 반대로 값이 작을수록 은행의 수익은 작아집니다. 은행은 기준 금리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입니다.

단편적으로 금리가 높으면 은행의 수익이 오른다고 생각하지만,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은행이 돈을 법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큰 규모의 은행들을 많은 규제가 뒤따랐습니다. 대손충당금 계정에 돈을 잔뜩 넣어야 했고, 주주들에게 배당을 원활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더 나아가 인수 활동 역시 규제가 붙어 이전처럼 눈치 보지 않고 덩치를 키울 수 없었습니다. 이는 오늘날까지 적용되고 있는데, 필자는 이 때문에 거대 금융 기업들의 내실이 탄탄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변 금융 기업을 인수하여 덩치만 커진 과거와 다르게 오늘날의 미국 은행들은 매우 건실합니다. 이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지정학적 위치, 현명한 CEO와 같은 요소들도 존재하겠지만, 정부에 적절한 규제가 탁월했다고 생각합니다.

핀테크, 디지털 화폐 등 새로운 금융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CBDC 화폐 개혁은 ‘어떻게 CBDC가 구축되느냐?’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 구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BOA 투자 시 CBDC를 꾸준히 체크해야 합니다.

은행은 신용창조를 기반으로 한 사업입니다. 유동성 붕괴가 시작되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붕괴하는 것이 은행입니다. 다시 말해 아무리 건실한 재무를 가지고 있어도 커다란 시스템 위기가 찾아왔을 때 이를 피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은행을 운용할 땐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따라서 BOA와 같은 은행 사업에 투자한다면, 이 기업의 CEO가 얼마나 보수적으로 접근하는지 체크해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7. 수익성

뱅크-오브-아메리카-기업분석-수익성-추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수익성 추이 (2014~2022)

과거 10년 추이를 살펴보면, 매출액 성장률이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성장률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판관비 감소 때문인데, 이는 BOA가 체질 개선과 함께 자본 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ROE는 2% 대에서 10% 대로 상승했고, 안정적인 CET1의 비율로 재무 구조는 더 건실해졌습니다.

과거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덩치가 큰 BOA와 같은 공룡 은행 기업들은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위처럼 자본 효율성을 높여 실질적인 이익을 더 증가시킬 수는 있습니다. 앞으로의 AI 기술과 디지털 화폐 그리고 블록체인 환경에서 지금처럼 자리를 잘 잡아 나아간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자본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블록체인과 디지털 화폐 그리고 AI 기술이 아예 다른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간과해선 안 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기업분석-자본총계-추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자본총계 추이 (2014~2022)

높아진 순이익은 주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105억 주에 달했던 총발행주식수는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통해 81억 주로 낮아졌으며, 자본 총계는 약 2400억 달러에서 2700억 달러로 상승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꾸준히 배당금을 인상하고 있음과 동시에 배당 성향이 낮아, 앞으로 다른 산업 대비 높은 배당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 시스템 위기 발생 시 강제적으로 배당컷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은행은 자본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자사주 소각이 좋지 않다고 말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는 너무 단편적으로 보는 시각이라 생각합니다. 은행이 자사주 소각을 하지도 않고, 고객들에게 더 많은 대출을 하면, 이익은 증가할 것입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대출 확장은 은행의 위기를 초래하며, 이는 시스템 위기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적당한 잉여 자본은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정책이 주주에게도, 은행에게도, 정부에게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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